허종식 정무부시장, 조봉암을 주목하다
▲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사진제공=인천시


"남북통일의 중심 도시 인천은 죽산 조봉암 선생의 평화통일론을 길잡이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평화의 길, 통일의 길 위에 선 '인천'.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의 '평화통일론'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30일 '인천과 죽산', '죽산과 인천'의 불가분 관계를 열성적으로 알리고 있다.

죽산의 평화통일론에 입각해 남북관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은 '인천'이기에 허 부시장은 "죽산의 가르침은 울림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미완'인 죽산의 서훈 문제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허 부시장은 "남북의 일촉즉발 상황 속에 이승만 대통령이 북진통일을 얘기하던 그 때 죽산만이 유일하게 평화통일을 주장하며 더불어 잘살자, 같이 잘살자를 강조했다"며 "지금 보면 아무 것도 아니고 다 맞는 말 같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고 말했다.

"죽산은 정말 혜안이 있던 분"이라는 허 부시장의 말 속에는 이념 등의 소모전에 묻혀 서훈되지 못한 현실의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허 부시장은 "지금도 일부 시민들은 죽산을 빨갱이라며 인천시의 죽산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편지를 보낸다"며 "빨갱이였다면 이승만 대통령이 농림부장관으로 기용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는 31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조성된 죽산 묘역에서 열릴 60주년 추모제를 지원하고 묘역 정비 사업과 어록·연설문 자료집 발간을 할 예정이다.

허 부시장은 남북화해 중심에 인천이 우뚝 서기 위해서는 "남북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경제협력 등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인천을 통해 남북이 평화의 길을 놓고 그 길 위에 경제의 길을 닦는 것이 죽산의 평화통일 정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작금의 남북상황을 극복해 죽산 정신을 받들자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의 남북관계에서는 시가 준비한 남북교류사업 어느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인천이 중심에 서 남북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시대정신 앞에 1950년대 죽산이 강조한 평화통일론을 되새기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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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산 추모제 … 연말엔 어록 발간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 탄생 120년, 서거 60년을 맞은 올해 인천시의 재조명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학술 토론회와 묘역 정비에 이어 연말에는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가 작업 중인 자료집이 발간된다. 추모제에는 5년 만에 시 예산이 지원된다. ▶관련 인터뷰 3면인천시는 올해 5200만원 예산을 들여 죽산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시는 31일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에서 열리는 죽산 60주기 추모식을 후원한다. 죽산 추모제를 시가 지원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죽산을 기리는 사업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