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9월14~15일 중국과 원정경기
▲ 2018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제2회전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던 테니스 남자대표팀.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승리땐 내년 월드그룹 예선 진출





대한테니스협회(KTA)는 2019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먼저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의거, 국내랭킹 1위인 권순우(CJ제일제당·당진시청)와 전년도 한국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정홍(국군체육부대)이 자동 선발됐다.

이어 지난 16일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KTA 랭킹 및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이덕희(서울시청), 남지성(세종시청), 정윤성(CJ제일제당·의정부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등 총 6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컵에 참가하는 최종 5인 엔트리는 추후 정희성(부천시청) 국가대표 감독에 의해 결정된다.

대표팀은 오는 9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중국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원정 경기(4단식 1복식 3세트 타이브레이크 방식)를 치른다.

올해부터 달라진 데이비스컵 규정에 따라, 전년도 월드그룹 5~16위 12개국과 지역 1그룹을 통해 올라온 12개국(유럽-아프리카 6개국, 아시아-오세아니아 3개국, 아메리카 3개국) 등 총 24개국이 12개의 본선 티켓을 놓고 월드그룹 예선을 치른다.

여기에 전년도 4강 진출국, 와일드카드 2개국을 더해 총 18개국이 월드그룹 본선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내년에 열리는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할 수 있고, 여기서 승리하면 월드그룹 본선 무대를 밟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20년 만에 월드그룹 본선 경기를 펼쳤으나 1회전에서 독일에 2대 3으로 석패한 바 있다.

중국과의 역대 데이비스컵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4승 2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9년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로 당시 3대 2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당찬 경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권순우는 "국가대표로 뽑혀 영광이다. 책임감을 느낀다.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정희성 감독은 "단식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앞선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진 추첨은 대회 전날인 9월13일 이뤄질 예정이다.

데이비스컵은 1900년부터 치러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본선을 치르는 18개국이 속한 월드그룹과 유럽-아프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3개 지역으로 나뉜 지역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지역그룹은 수준에 따라 1~4그룹으로 나뉘며, 지역별 예선을 통해 월드그룹으로 진출할 수 있다.

월드그룹 예선에서는 전년도 5~16위 12개국과 지역 1그룹을 통해 올라온 12개국(유럽-아프리카 6개국, 아시아-오세아니아 3개국, 아메리카 3개국) 등 24개국이 12개의 본선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가 중에서는 호주, 일본, 카자흐스탄이 월드그룹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그룹 본선은 3개국씩 6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예선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각 조 1위를 차지한 6개국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2개국 등 8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8강, 4강, 결승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