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면 날 보러 와요~
▲ 연극 '두 여자'의 공연 실황. /사진제공=라이프시어터

 

▲ 광명동굴 공포체험관.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 연극 '두 여자'의 한 장면. /사진제공=라이프시어터

 

▲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이미지 컷. /사진제공=에버랜드

 

▲ 한국민속촌 '귀굴'의 공식 이미지 컷. /사진제공=한국민속촌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짧은 시간이라도 남들과 다른 조금은 특별한 쉼을 즐기고 싶다면? 심장이 '쫄깃', 다리가 '후들' 거리는 공포체험으로 '오싹한 휴가'를 떠나보자!


#한여름에도 서늘 '광명동굴-공포체험관'
일제 침략자들 숨긴 황금 찾는 모험

개장과 동시에 한 해 5만여 명 이상이 다녀간다는 광명동굴의 '공포체험관'이 올해도 어김없이 문을 열었다. 올해 공포체험관은 '비밀의 성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폐광한 동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관람객 스스로가 탐험가로 변신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비밀의 성을 찾아라'는 1912년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자들이 징용과 약탈로 많은 양의 황금을 채굴해갔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무자비한 수탈과 착취를 일삼던 이들이 엄청난 금맥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들만의 성을 지어 황금과 함께 동굴 속에서 살아갔는데 해방 이후, 채굴이 어려워진 동굴은 폐광하게 됐고 비밀의 성에 갇힌 제국주의자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시간이 흘러 숨겨진 성과 빼앗긴 황금을 찾아 모험에 나서는 탐험가들이 이곳을 다시 찾는다는 스토리다. 관람객들은 동굴 감옥에 갇힌 기괴한 인형들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귀신들, 음산한 음향 등이 서늘한 동굴의 온도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의 무더위를 날려준다.

주소: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광명동굴 지하세계
운영시간: 평일 09:00~21:00
문의:http://www.gm.go.kr/cv 070-4277-8902


#공포 연극 '이천아트홀 공연-두 여자'
배우 호연·무대 연출 케미…매진 행렬

가만히 앉아서 연극을 보는데 등 뒤에 식은땀이 흐른다. 누적 관객수 200만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공포 연극 '두 여자'가 전국 8개 지역에서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다. '두 여자'는 소름 끼치도록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특수 장치와 영상을 더한 무대 연출로 매년 여름이면 찾아오는 대학로 제작 극단 '노는 이'의 공포 연극이다. 극단 노는 이의 윤다영이 연출을 맡은 이 연극은 방화사건으로 무수한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스펜스 스릴러극이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입소문만으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두 여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무대연출로 대학로 호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이 극은 "연극이 무서워 봐야 얼마나 무섭겠어?"라는 관객의 편견을 철저히 무너뜨린 연극이다. 극중 무서워서 우는 여성 관객, 놀라서 험한 말을 하는 관객,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웃는 관객 등 다양한 반응이 연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매년 여름,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두 여자'는 8월23일과 24일 이천아트홀에서 경기도민을 만난다.

일정: 8월23일(금)·24일(토)
주소: 이천시 부악로 40 이천시청
공연시간:(금) 22시 (토) 15시, 19시
문의:http://www.artic.or.kr/ 031-644-2100


#공포체험의 성지 '에버랜드-호러메이즈'
시각뿐 아니라 청각·후각까지 오싹

한여름 공포체험의 원조, 용인 에버랜드 '호러메이즈'가 올해는 더 강력해졌다. 호러메이즈는 2010년 에버랜드의 어트랙션 시설로 처음 선보인 이후 여름철이나 핼로윈 시즌에 이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음산한 분위기의 어두운 실내에서 10여분간 수술실, 고문실, 감옥 등의 체험 존을 빠져나오며 극강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또 체험존 안 가득 진동하는 포름알데히드 냄새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음향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 후각을 자극해 관람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특히 호러 연기자들의 실감 나는 귀신 분장과 음침함으로 체험을 중도 포기하는 관람객이 속출할 정도다. 지난해보다 더 무섭게 돌아온 호러메이즈는 잔인한 실험으로 희생된 원혼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호러메이즈는 호러 마니아들로부터 매년 공포체험의 성지가 되고 있다. 14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고, 노약자 및 임산부 등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주소: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운영시간: 매일 10:00~22:00
문의:http://www.everland.com/web/everland/main.html 031-320-5000


#조선시대 호러 '한국민속촌-귀굴'
400m 야외 코스…국내 최대 규모 자랑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올여름, 납량특집 공포체험 '귀굴'을 야심 차게 공개했다. '귀굴'은 400m가 넘는 야외 코스로 국내 최대 규모에서 벌어지는 공포 체험프로그램이다. 사당, 초가집, 정자 등 민속촌 고유의 세트장과 호러 캐릭터를 접목해 한국적인 공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코스는 총 19개로 나뉘며 체험이 시작되면 15분이 소요된다. 시체터, 무덤가, 폐가 등을 지나며 각 장소마다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한국민속촌에서는 귀굴 체험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VR 공포체험 '저주의 시작'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이방, 대감, 기생 등 조선시대 캐릭터가 호러 분장을 하고 거리 퍼포먼스에 나서며 호러체험을 해보는 유료 체험존도 마련하고 있다. 공포 수위가 높은 관계로 초등학생 이하, 노약자, 임산부, 심장 질환자 등은 참여가 불가능하다.

주소: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한국민속촌
운영시간: 평일 09:30~18:30
문의:http://www.koreanfolk.co.kr/ 031-288-000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