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익률 81% 재투자 계획
성남시는 벤처기업에 공동 출자해 지원한 펀드 3호 사업으로 코스닥(2개), 코넥스(2개) 등에 모두 4개사를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남벤처펀드 3호는 모바일전문펀드다.

펀드 3호 출자금은 성남시 26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사 44억원, KIF 투자조합 147억원 등 모두 217억원으로 2011년부터 지난달 28일까지 8년간 운용됐다.

청산 결과 성남시에 회수된 금액은 47억원으로, 출자금(26억원) 대비 수익률은 81%(21억원)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출자자들은 펀드 운용 수익을 올렸다.

투자기업 중 모바일 게임사인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4억원을 지원받아 '쿠키런' 게임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2014년 코스닥에 등록했고 총 165억원이 회수돼 10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포도트리는 2012년 15억원의 성남벤처 펀드를 투자받은 후,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운영으로 유명해졌다.

시는 3호 펀드의 수익금을 재투자해 2021년까지 13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와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성남산업진흥원은 4호 펀드(200억원 규모), 5호 펀드(320억원 규모), 6호 펀드(290억원 규모), 7호 펀드(1360억원 규모)를 운영하고 있으며, 17개 성남지역 기업에 198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벤처펀드는 우수 기업 발굴과 투자, 성장 지원,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지원 체계로 운영되는 정책 펀드"라면서 "펀드 운용을 통해 첨단 기업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