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학교가 한반도 포럼을 통해 북한 학자들과 교류하며 남북의 평화와 협력을 논의했다.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은 지난 26일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에서 열린 제2회 한반도 포럼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포럼은 동북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2년 연속 북한 학술기관이 참여해 남북 학자들이 직접 교류하는 자리가 됐다. 북한에서는 조선사회과학원 학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역사, 문학 분과와 두 개의 경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인천대 중국학술원은 연변대학 조선반도연구원과 함께 '일대일로와 한반도' 경제 분과를 공동 개최했다. 일대일로를 사회주의 체제의 '적색 자본' 운동으로 규정한 이갑영 원장의 논문은 한국 학자가 마르크스 경제학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 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중국학술원의 경제 분과에서 별도로 발표된 북한 대외경제성의 개발구 투자설명회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에 대한 북한 참석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갑영 중국학술원 원장은 "남북 학자들의 정기적인 소통 창구인 한반도 포럼은 연변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북측이 발표한 조선의 경제개발구와 투자 안내가 신선했다"며 "이번 포럼이 남북의 평화와 협력, 한반도의 유라시아 전략을 위한 남북 학계의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