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뜻, 한 획마다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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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철
  • 승인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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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8일 김성하 서예가 첫 개인전 '기해집'
▲ 김성하 作 '吉祥'

서예가 미산(美山) 김성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기해집(己亥集)'이 8월2일부터 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해(己亥)년인 올해 들어 쓴 작품들을 모아 열리는 첫 개인전이라는 뜻으로 '기해집(己亥集)'으로 정한 이번 전시에는 요즘 생활공간에 어울리는 소품 46점과 전림(全臨)한 삼분기(三墳記)와 곡랑비(谷朗碑) 2점 등 모두 48점이 소개된다.

전림(全臨)이란 서예를 배우는 사람이 서법(書法)을 습득하고 서작(書作) 원리를 익혀서 창작의 바탕을 이루게 되는 필수과정으로 삼분기(三墳記)와 곡랑비(谷朗碑)처럼 옛 사람들의 유명한 필적의 탁본을 옆에 두고 보면서 쓰는 방법으로 김성하 작가는 전림한 두 점을 가로 5m, 세로 2m 크기의 작품에 담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소품은 초심(初心), 교학상장(敎學相長), 자강(自彊), 일일신(日日新), 신독(愼獨) 등 좋은 뜻을 가진 2~4 글자의 길어(吉語)를 전서(篆書)와 예서(隸書) 서체로 나타냈고 낙관도 서양화의 싸인형태로 작품에 대한 설명없이 간략하게 표기했다.

인천서구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하 작가는 "30년 가까이 서예와 문인화의 대가인 야정(野丁) 강희산 선생님의 문하에서 서예를 익히며 몇 차례의 공모전과 유묵회전(遊墨會展), 하석서맥전(何石書脈展),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특별전 천인천자문 등에 작품을 출품했지만 개인전은 처음 갖게 됐다"며 "짧지 않은 시간 공부한 것에 대한 첫 매듭을 짓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마무리한 이번 전시를 앞두고 마음이 설레고 두렵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김성하 작가를 지도해온 강희산 작가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이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 즉 수양의 결과로 나타나는 고결한 품격'을 뜻하는 것으로 미산(美山)의 글씨와 성품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특히 글씨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처럼 획이 맑고 힘차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부드러우면서 아름답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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