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생활공간 부족
공부도 가능한 '특화거리' 조성 계획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와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 구간을 지하 특화 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안이 나왔다. 불 꺼진 캠퍼스로 전락한 인천대의 학생 생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으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계운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대 정문까지 약 1㎞를 지하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총학생회 측과 조만간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인천대 송도 캠퍼스 내 학생들의 생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대 정문까지는 걸어서 약 10~15분이 걸린다. 대부분 학생들은 버스를 이용해 학교로 이동한다. 최 교수는 이 구간을 주목했다. 약 1㎞ 구간을 부평역 지하상가처럼 지하공간으로 만들어 무빙워크를 도입하면 생활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하면서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학교로 오갈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송도 캠퍼스 내 학생 생활 공간을 설치하기에는 부지가 부족한 만큼 대학부지와 연계한 주변 지역의 활용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지하 일부 공간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등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배치하자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데 산학협력지원금 확보를 통해 예산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인천대와 인천전문대 통합 이전의 정원에 맞춘 시설계획으로 조성됐다. 통합 이전 정원은 6800명이고, 통합 이후 정원은 1만800명이다. 교육 시설 및 학생 생활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최계운 교수는 "현재 인천대 송도 캠퍼스는 교육 공간 중심의 시설로 진정한 의미의 학생을 위한 캠퍼스 역할은 부족하다"며 "송도 워터프런트와 연계하면 인천대 앞이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