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후반기부터 연봉감액 등 승강제 강화

고과평가 최하위 1명은 퓨처스리그로
판정번복 등 데이터 평가 비율도 상향




앞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프로야구 심판은 퓨처스리그(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연봉도 깎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심판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심판 운영 개선안을 24일 발표하고, 이를 올 시즌 후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KBO는 먼저 심판 승강제를 더욱 강화했다.매년 시즌 종료 후 고과평가를 통해 매년 최하위 1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킨다.

강등 범위도 넓혔다. 2년 연속 최하위 5명(현재는 3명)에 포함될 경우에도 역시 강등이다.

평가 비율도 조정했다. 경기운영위원 등의 인적 평가 60%,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 판정 번복 등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평가 40%였던 비율을 각각 40대 60으로 변경했다.

데이터 평가에 보다 높은 배점을 주기로 한 것이다.

퓨처스리그로 강등되면 연봉도 깎인다.

또 KBO 심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거나 빈번한 오심으로 제재를 받은 경우에도 퓨처스리그 강등 및 연봉 감액 대상이 된다.

아울러 비디오판독센터에 배정된 심판이 오독을 할 경우 고과평가 감점을 강화하고, 매년 고과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심판의 경우 해당 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심판 조직은 내년부터 현행 5개팀에서 6개팀으로 확대해 심판별 판정 능력 차이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해 자질을 상향 평준화 할 방침이다.

기존 3심제로 운영되던 퓨처스리그도 전 경기 4심제로 바뀐다.

KBO는 리그 심판 6개팀 확대와 퓨처스리그 심판 4심제로 심판 포메이션에 대한 기술적 숙련도와 적응력이 향상되면서 KBO 리그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심판 양성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퓨처스리그 심판육성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심판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심판에 대한 KBO의 교육과 지원도 강화된다.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심판 교육에서는 MLB 심판수퍼바이저 등 해외 심판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체계화 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 전 야구규칙과 리그규정의 정확한 숙지를 위해 심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트 결과는 고과평가에 반영한다.

KBO는 심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국제심판회의나 MLB 심판 미팅 참가, 심판학교 파견 등에도 적극 지원하고, 심리 상담 등을 통한 치료와 멘탈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