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풍군과 2~3㎞…강화해안순환도로 2공구
해병대 2사단 비무장지대 공사 협조로 개통
▲ 23일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강화해안순환도로 2공구(동서녹색 평화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남춘(왼쪽 네 번째) 인천시장과 유천호(오른쪽 네 번째) 강화군수,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걷기행사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철책이 가로 막았던 강화도 북동쪽에 '평화의 도로'가 놓였다.

강화도 북측 비무장지대(DMZ)인 강화읍 대산리~양사면 철산리 구간의 강화해안순환도로 2공구가 23일 개통됐다. 이 도로에는 일반도로(폭 8.25m), 자전거도로(폭 3m), 철책선 내 군 전술도로(폭 4m)가 함께 건설됐다.

이 지역은 강화군과 개풍군이 불과 2~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비무장지대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남북의 평화무드와 해병대 2사단의 협조로 최근 공사가 마무리됐다.

2공구는 지난 2007년 군도에서 광역시도 64호선으로 승격되고 2011년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2015년 착공했으며 국비 70%(274억원)와 시비 30%(118억원)를 합쳐 392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초지대교~강화대교~연미정~평화전망대로 이어지는 강화 동측 해안도로와 함께 25㎞의 자전거길이 연결됐다.
시는 조만간 4공구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신청해 2024년 개통하고, 5공구는 정부와 비용 협의 후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비무장지대 내의 강화해안도로 2공구 개통은 군(해병 2사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미 개설 4~5공구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의 총사업비 조정을 거쳐 하루라도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해안도로는 총 84.3㎞로 2공구를 포함해 76.5%인 64.5㎞(1, 2, 3, 6공구)가 개설됐고 4공구(양사면 인화리~내가면 황청리 간 8.6㎞)와 5공구(양사면 철산리~양사면 인화리 간 11.23㎞)가 남았다.

/왕수봉·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