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라 의향서 제출
인천 청라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당초 네이버가 본사와 가까운 경기도 용인에 해당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만큼 수도권이 최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청라에 건립하자는 유치 의향서를 네이버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유치 의향서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건립 부지로 청라를 제안했다.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 개인은 건립 부지와 면적 등을 담아 유치 의향서를 이날까지 네이버에 제출했다. 시는 건립 면적을 10만㎡로 제시했다. 이어 네이버는 다음 달 14일까지 정식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일보 7월15일자 27면>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인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으로 비유되는 핵심 시설이다.

시는 원도심 등 여러 지역을 검토한 결과 10만㎡ 달하는 대규모 면적 확보가 가능한 청라를 유치 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는 신규 데이터센터가 청라 하나금융타운처럼 앵커시설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규모 등에 대해 네이버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네이버라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 지역 이미지 상승이 가능하고,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인근에 기술 단지가 조성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현재 제1데이터센터의 경우 고용 인원은 106명이다. 그러나 관련 기업 입주까지 고려하면 신규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고용 창출은 1000명까지 가능하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번 공모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경기도 포천시와 전북 새만금 등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용도 변경이 가능한 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최종 부지를 선정했다"며 "네이버의 지역개발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유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비로 5400억원, 완공 시기는 오는 2022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