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에 영향 … 사과 이끌어내
'일본 보이콧' 운동의 힘은 시민으로부터 나왔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시민들은 직접 일본 제품목록을 찾아내 알리고, 시민 스스로 여행을 안가고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운동은 일본 제품의 매출에 영향을 주고, 일본 회사들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포시민 9만5996명(23일 기준)이 가입한 김행나(김포여인들의 행복한 나눔) 카페에서는 일본불매 리스트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유통, 숙박, 의류, 스포츠, 담배,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 43개 분야의 일본불매 리스트를 정리해 올렸다.
유통에는 롯데마트, 다이소,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이 있었으며, 의류에는 유니클로, ABC마트, 닥스, 데상트가 있었다. 담배에는 마일드세븐, 세븐스타 등 잘 모르는 일본제품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했다.
김포뿐만 아니라 수원, 용인, 성남 등의 경기 지역의 커뮤니티에서는 잇따라 일본제품의 품목을 정리해 공유하는 등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도민들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홍보하는데 가장 후원금을 많이 내는 회사가 유니클로, 도요타, 말보르 등의 순위라는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목소리 높이는 이들이 유니클로 입고 도요타 타고 말보르 피는 상황이다"라면서 "결국 말로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하면서 실제 행동은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 것을 도와주고 있던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와 관련해 '도정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도민들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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