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1주년 공약평가·중고차 수출단지 논의 필요
어려운 용어 설명·홍보성 자제 '주문' … 창간호 '호평'
신항 매립지 조성 단독보도했으나 마무리는 아쉬워
▲ 22일 중구 인천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7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019년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일곱 번째 회의가 지난 22일 인천일보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편집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 10여명은 인천일보 지면을 두고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인천일보가 정체성을 갖고, 다각적인 측면으로 문제를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취임 1주년 평가, 중고차 수출 단지 조성, 훈훈한 미담 기사 등이 보도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상원 위원(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
문화정책에서 문화예술교육 분야가 있다. 전국적으로 정부에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인천문화재단에서 사회문화예술교육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전국 어디에서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왜 이 사업을 하는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관심을 갖고 취재해 줬으면 한다.

▲남흥우 위원(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회장)
중고 자동차 수출 단지 조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특히 7월4일자에 보도된 '되살아난 인천항 중고차 수출' 기사에 중고차 수출 단지 조성에 대한 내용이 함께 녹아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돼 일본과의 물동량을 확인해 봤으면 한다.

▲김흥규 위원(인하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인천일보가 품격 있는 정체성을 가졌으면 한다. 최근 사회 분위기를 보도하면서 그 분위기에 말리지 말고 함몰되지 않았으면 한다. 또 가상의 적과 악을 만들지 말고, 흑백논리가 아니라 다각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노백경 위원(에이스트리플파트너스 대표)
기사에 쓴 새로운 용어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으면 한다. 지난번 수돗물 관련 기사에 스마트워터매니지먼트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어떤 말인지 모르겠다. 기사가 너무 추상적이다.
8일에 보도된 '공항산업 신기술 갖춘 우수 중기(中企) 테스트베드 구축' 제목의 기사가 홍보 목적으로 쓰인 것 같아서 아쉽다.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의견을 실었으면 균형 있는 기사가 만들어졌을 것 같다.

▲김송원 위원(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인천일보가 이번에 보도한 이음카드 기사는 의미가 있다. 1면과 3면에 이음카드를 분석하는 기사가 나왔는데, 한계점에 대해 잘 짚어주고 넘어간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으로 최초 설계자 인터뷰를 넣었는데, 이게 옳은지 모르겠다. 이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묻는 것이 타당한가 싶다.
또 송도 신항에 해상 매립지를 만들겠다는 것을 인천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했는데 마무리가 잘되지 않아서 아쉽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해명을 직접 듣고 보도해야 기사가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이준한 위원(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공약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인천일보가 자체적으로 취임 1주년 관련해서 공약 평가를 해야 한다. 시간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백령공항도 환경적 측면 등과 관련해서 자세하게 다뤘으면 한다. 최근 창간 31주년 특집호가 굉장히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남북 교류 협력을 넣은 점이 인상 깊다. 화보 면은 정말 좋았다. 이처럼 의미 있고, 주목을 끌 수 있는 신문을 만들길 바란다.

▲최인걸 위원(유신 인천지사장)
12일에 보도된 'GTX-B 기다림 끝났다'처럼 예단하는 기사는 자제해야 한다. 내용과 제목이 일치하지 않았다. 독자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
한동안 오타가 안 보이더니 최근에 오타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또 '인천공항공사 식음료 시상식서 최우수상'을 제목으로 한 기사가 있었는데 같은 날 경제면과 공항면에 같은 내용으로 보도됐다. 주의해 주길 바란다.

▲장연화 위원(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마음이 훈훈해지는 미담 기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사람들은 기사를 읽지 않는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삶도 힘든데, 기사도 힘들어서 읽지 않다는다고 한다. 독자들이 신문을 보면서 숨을 쉴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부분을 늘려주면 어떨까 싶다.

▲남창섭 정치부장
이음카드와 관련해서는 꾸준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 분명하게 개선돼야 하는 점들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했다. 전문가 인터뷰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최초 설계자이기 때문에 그 대안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공약 평가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은경 사회부장
미담 기사와 같이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쓰겠다. 요즘 연일 안 좋은 기사들만 눈에 보이는데, 이럴 때일수록 훈훈한 기사가 필요한 것 같다. 사회부에서 마음 따뜻해지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

▲윤관옥 편집국장
창간 31주년을 맞아 발전하는 인천일보가 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30비전위원회를 가동해 10년 후의 인천일보의 모습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또 실시간 살아있는 기사들을 보도하기 위해 디지털뉴스부가 신설됐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