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길(59·부이사관) 고양시 덕양구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3일 고양시와 덕양구청 등에 따르면 올 연말 퇴직을 앞둔 박 청장은 22일 오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한다면서 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청장이 명퇴 5개월을 남기고 전격 사직서를 제출하자 직원들도 당황 하는 등 조기퇴직하는 만큼 자리 보존을 약속받았다는 설 등이 청내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청내는 박 청장 퇴직시 시 산하기관인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꽃박람회 전 대표의 경우 지난달 16일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현재는 공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청장의 갑작스런 사직서 제출로 직원들은 후임 구청장 낙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4·5·6급 등 때아닌 줄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온화한 성품의 박 청장은 2016년 2월 제11대 덕양구청장으로 부임해 2018년 3월 부이사관(3급) 승진과 함께 3년5개월째 업무를 수행 하는 등 고양시에서 최장수 구청장을 역임했다.


 박 청장의 사직서는 퇴직에 따른 신원조회 절차를 거친 후 수리될 예정이며 후임 구청장 임명은 시장 휴가가 끝나고 복귀하는 다음 달 2일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고양시는 조만간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임명을 위한 공개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박 청장이 전격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어디를 가고, 안가고는 추측일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