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SK, 올스타 지배하다
시선강탈 SK, 올스타 지배하다
  • 이종만
  • 승인 2019.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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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공장 공장장·고볼트·로맥아더 등 다양한 캐릭터로 팬들에 즐거움 선사'
2루타 4방 친 한동민 '미스터 올스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원조 구단'답게,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 나선 SK와이번스 소속 선수들이 각자 특성을 잘 드러낸 캐릭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동민은 5타수 4안타를 치고 5타점을 올려 '미스터 올스타'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먼저 '홈런공장 공장장'으로 불리는 최정은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1회 타석에 헬멧 대신 공사장 안전 헬멧과 공사장 근무복 상의를 입고 등장해 관중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웃음을 나오도록 했다.

공사장 근무복 상의 뒤에는 이름 대신 '홈런공장장'이라는 표식을 달았다.

날쌘돌이 고종욱은 '고볼트(고종욱+우사인볼트)'로 변신했다.

앞서 고종욱은 구단 W라디오에 출연, 올스타에 뽑히면 팬들이 원하는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실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사실 가장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보노보노'였지만, 이는 일본에서 유래한 캐릭터라 최근 한국과 일본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해 고볼트를 선택했다.

이에 그는 우사인 볼트를 상징하는 자메이카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을 누볐다.

로맥도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에서 착안, 군용 점퍼와 장군모자, 선글라스, 담배파이프를 입에 물고 등장했다.

다만, 부상 위험이 있어 타석에 들어가기 전 장군 모자는 벗고 헬멧을 썼다. 그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김태훈은 '황금 손혁'을 내걸고 올스타전에 함께 했다.

선수 시절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는 손혁 코치의 아쉬움을 달래주면서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의도다.

최상덕 투수코치는 2002년에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있어 손혁 코치로 결정됐다.

아이디어는 노수광이 냈다. 이에 김태훈은 원정유니폼에 '황금손혁'을 마킹하고 손혁 코치 등번호인 83번을 달고 출전했다.

이어 하재훈은, SK 구단이 지난달 23일 경기를 앞두고 희귀 질환 환아를 지원하고자 벌인 '희망더하기' 캠페인에 등장했던 아이 중 한 명의 이름을 달고 경기를 치렀다.

하재훈은 캠페인 당시 이 아이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받았으나 정신이 없어 기존 유니폼을 입었고, 경기 후에야 이를 알고 "유니폼을 못 챙겨입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홈경기에서 예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올스타전에서 이를 실행했다. 그는 "올스타전이라는 좋은 기회에 아이 이름이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면 큰 힘도 되고, 마음에 빚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동민은 마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선수답게 힘이 좋다는 의미의 별명 '동미니칸' 캐릭터로 출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SK 유니폼을 절반씩 섞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와 5타수 4안타(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안타 4개가 모두 2루타였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42표 중 35표를 휩쓸어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 트로피와 함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K7프리미어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로써 한동민은 2017년 최정에 이어 SK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SK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스포테인먼트 원조 구단인 만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이번 올스타전에서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스타전을 마친 각 구단 선수들은 25일까지 계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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