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상 첫 국제·연안여객 100만명 돌파
▲ 지난 1월 입항한 중국 초등학교 수학여행단.

▲ 고급 카페리선 '뉴 골든 브릿지 7호'.

IPA 및 유관기관, 메디페리 등 상품개발로 선박 대형화 성과
내달부터 수학여행단 등 항로별 니즈 파악 타깃 마케팅 강화





올 상반기 사상 최초로 인천항 이용여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국제여객과 연안여객 합쳐 200만명 돌파가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 6월까지 인천항 여객터미널 이용여객을 분석한 결과 100만2000명으로 인천항 개항 이래 최초로 상반기 국제·연안여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크루즈 포함 국제여객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65.4%(21만2000명) 증가한 5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대 다수는 한중 카페리가 차지하고 있다.

IPA는 산둥(山東)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해제 조치, 3만t급 이상의 대형 국제카페리의 잇따른 운항 개시와 다양한 이벤트 등의 유치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3월 중국의 금한령으로 인해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국제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2015년 메르스(MERS) 사태와 비교해도 감소폭이 더 컸다.

실제 매년 100만명에 육박하던 인천항 국제여객은 2017년 63만271명, 2018년 83만1206명에 그쳤다.

타격을 받은 인천항 유관기관들은 힘을 합쳐 카페리 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IPA, 인천시, 인천관광공사는 여행사와 함께 메디페리, 역사탐방 상품 등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과 출시에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민·관·공 협력은 카페리 선사를 움직여 선박 대형화를 이끌어 냈다.

마침 한단관계가 개선되면서 올해 금한령의 점진적 해제에 따라 중국 단체관광객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대형 선박이 투입돼 500명 이상 단체를 소화하기 시작한 스다오 항로는 2016년 대비 156%가 증가했고 특히 항공편이 없는 롄윈강 항로는 무려 307% 급증했다.

내륙지역 중국인들의 바다여행 선호바람이 불면서 현재 국제카페리 여객은 외국인 비율이 90.3%에 달하고 있다.

IPA는 올 상반기 국제카페리 여객이 53만5086명이었던 만큼 3년만에 100만명 돌파는 물론 새로운 한중교류 문화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선사 마케팅 지원, 항로별 니즈 파악 및 상황·여건을 고려한 지원책 마련, 모항 및 월드크루즈 적극 유치,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웃바운드 여객 증대 방안 마련, 관광공사·여행사 등 외부 업·단체 공동 여행상품 개발 지원, 중국 항만당국 및 여유국과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 강화, '한·중 카페리' 브랜드 홍보에 따른 국내 인지도 향상, 차별화된 선박 여행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달중 저장성, 허난성, 장쑤성 등 초·중학교 하계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8~10월에는 철도, 해양관광을 연계한 테마형 관광 상품개발에 나서며 9월에는 베이징, 톈진지역 여행사 타킷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남봉현 IPA 사장은 "올 상반기 국제·연안여객 100만명 돌파는 인천항 개항이래 의미있는 성과"라며 "대내외 양호한 제반 여건과 맞물려서 선사를 비롯한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 민·관·공이 합심하여 다양한 상품개발 및 유치노력이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연내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