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교중 1곳만 정상급식
수돗물 재개 여부는 개학쯤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 서구와 중구, 강화군 학교에서 급식 제공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급식용 생수와 필터 교체 등에 약 9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인천시에 지급 요청했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난 5월 말부터 학교에서 구입한 먹는 생수와 급식용 생수, 필터 교체 등에 쓴 예산은 총 9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84곳의 저수조 청소 비용 예산도 포함됐다.
지난 5월 이후 적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상 급식이 어렵게 되자 서구와 중구 영종, 강화군 지역의 피해 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고 생수를 사들여 급식을 만들거나 급수차를 지원받아 배식했다.
생수 등 구입비는 전부 학교 자체 예산을 사용했다. 이 예산을 시에서 보전해주기로 해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 지급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
그간 학교 현장에서는 생수로 수백명이 먹는 급식을 조리하느라 애로를 겪었다. 초반에는 빵이나 떡 등으로 대체급식을 진행하다 그나마 일부 학교에선 대체 급식 대신 자체 조리를 재개하면서 한숨 돌리기도 했다. 물량 확보 등의 우려로 대체급식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편 현재 적수 피해 지역 학교 159곳 가운데 인천체고만 정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상수도 1곳을 제외하고 생수 급식 59곳, 급수차 5곳이다. 나머지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다.
수돗물 급식 재개 여부는 방학이 끝날 때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의 수돗물 안정화 발표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돗물을 이용한 학교 급식 재개를 안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생수는 실제 집행 금액이고, 저수조 청소비는 추정치로 일단 예산안에 포함했다"며 "7월5일 이후 구입한 생수 금액은 다시 시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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