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연구용역 업체 선정키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인천을 떠난 하와이 한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연구가 추진된다.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2일 '하와이 소재 한인이민 및 독립운동 자료조사' 연구용역 업체 선정 재공고를 냈다.

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미국 하와이 한인들의 이민·독립운동 자료를 정리하는 사업이다.

특히 하와이 등지에 남아 있는 조선 말기부터 미군정기까지의 자료를 확인하고 목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역 기간은 4개월이다.

이민사박물관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에도 나선다. 이번 결과를 기초자료로 삼아 당시의 새로운 인물을 조명하고 근현대사적 의미를 발굴한다는 것이다.

하와이주립대학 한국학연구소 등에 보관돼있던 '사진신부' 천연희씨의 유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소는 지난 1915년 신랑감 사진을 보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천씨의 유품과 기록물을 보관하다가 2014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증했다. 여기에는 천씨가 직접 작성한 기록서 7권과 삶을 구술한 카세트테이프, 여권 등이 포함돼 당시 한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민사박물관 관계자는 "하와이 한인 이민과 독립운동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료 보존과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하와이 한인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