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과 당도가 뛰어난 퇴촌 토마토와 물안개공원, 팔당호 전경./사진제공=광주시


팔당호반을 끼고 있는 광주 퇴촌면은 토마토 생산지로 유명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럽종 토마토는 생식용이 아니라 조리용인 반면 퇴촌 토마토는 동양종 품종이어서 생식으로 먹기에는 식감이나 맛이 더 좋다.
지난 6월 제17회 퇴촌토마토 축제가 열렸는데, 관람객만 3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
유근창 퇴촌면장은 "4일 동안 토마토 1만4000상자가 팔려 판매수익금이 1억7000만원에 이를 만큼 농가 수익에도 짭짤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말했다.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빨갛게 영그는 퇴촌 토마토가 다른 지역 토마토보다 맛있는 비결은 1970년대부터 40여년간 팔당호반의 청정지역에서 재배해온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고품질 상품만을 생산해 왔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토마토 수정을 위해 식물호르몬제를 일일이 꽃송이에 뿌려줘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으나, 퇴촌 토마토는 자연 벌을 이용해 수정함으로써 노동력을 절감하고 자연 벌을 위한 무농약 재배로 맛있는 토마토를 생산해 왔다.

자연 수정벌을 이용한 재배방식은 속이 꽉 차고 단단해 모양 또한 좋아져 고품질은 물론, 당도 및 산도 증가로 맛 좋은 명품 토마토를 생산하는 비결이기도하다.
여기에 퇴촌면 정지리에 위치한 경안천 생태습지공원은 16만2000㎡의 규모로 일 년 내내 온갖 철새가 노닌다.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여름에는 아름다운 연꽃과 화려한 수련이, 가을에는 갈대와 억새의 장관이, 겨울에는 고니와 기러기 떼 그리고 앙상한 버드나무가 잘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팔당호는 1973년 댐의 준공으로 형성된 인공호수로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퇴촌면과 남종면 일대 팔당호 주변도로는 호수를 휘돌아 조성돼 수려한 풍광과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로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팔당호 변에 위치한 팔당물안개공원은 70만8241㎡에 이르는 규모로 대부분 평지로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로 적격이다.
공원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팔당호를 배경으로 즐겁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 팔당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팔당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광주=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