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은 단일절개 수술 환자 408명과 다절개 수술 환자 4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그룹에서 수술 후 통증이 유의하게 낮았고, 수술 후 흉터의 미용결과도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수술 합병증, 안전성 및 용이성, 수술 후 통증, 임신율 및 임신 결과, 미용적 결과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이용해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단일절개 수술 그룹과 다절개 수술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두 그룹 모두에서 개복수술로의 전환 사례는 없었고, 단일절개 수술 중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다절개 수술로 전환한 비율은 2.1%로 나타났다.

수술시간, 수술 중 출혈량, 입원일수에서도 두 그룹 간에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렬 교수는 "단일절개 수술이 기존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후 통증은 줄이고 미용적 효과는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증명했다"면서 "자궁근종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는 만큼 복부압박감, 이물감, 이상출혈 등이 자주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유럽 산부인과 생식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 8월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