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라운드 포항 원정 경기서 2대 1 승리

7경기 무승탈출 … 경남·제주 추격 나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8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함으로써 강등권 탈출을 향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천은 2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포항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종료 직전 이제호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했다.

이날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6분 무고사와 명준재가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코너킥이 어어졌지만 이재성의 헤더슛은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하승운의 슈팅이 인천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이후 포항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인천의 수비에 막히면서 전반전은 결국 0대 0으로 끝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고사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1분 곽해성이 올린 측면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로 반격에 나선 포항에 후반 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공세를 취했지만 인천은 공격을 잘 막아내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1승이 간절했던 인천은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여러차례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지만 정규시간이 모두 흐를 때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승부를 갈랐다. 곽해성의 코너킥을 이제호가 극적인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1승을 챙겼다.

이로써 지난 5월28일 제주전 이후 8경기만이자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낸 인천은 3승5무14패(승점 14)를 기록, 11위 경남(2승9무11패·승점 15)과 10위 제주(3승7무12패·승점 16)를 바짝 추격했다.

유상철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치명적인 실수를 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점이 기쁘고 고맙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탄력을 받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천은 함께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11위 경남과 오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2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