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도의,육성조례안 대표 발의
경기도 내 빈 점포뿐인 전통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한 곳당 10개 꼴로 많게는 시장의 70%가 빈 점포인 전통시장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도내 149 곳의 전통시장에 대해 빈 점포 수를 조사한 결과 도내 전통시장 빈 점포는 1637개로, 시장 1곳당 10여개 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안산 전통시장에는 443개의 빈점포가 있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두천(221개), 수원(180개), 여주(152개), 안양(133개) 순이다.

동두천 세아프라자상가의 경우 전체 점포 200여 개 중 138개가 빈 점포였고, 375ST여주아울렛도 87개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다.
도는 이 같은 빈 점포가 경기침체와 상권이동 분석 실패, 인접 대규모 상가 입점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의회와 도가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황수영(민주당·수원6) 경기도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안'은 도가 빈 점포 활용지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황 의원은 빈 점포를 도가 매입하거나 임대료를 지원해 청년들과 상인들의 공동체 공간, 고객 등을 위한 공동시설, 청년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구체적인 대안도 내놨다.

또한 조례는 전통시장 점포의 화재보험 가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
도는 향후 시·군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 사업설계를 한 후 오는 10월 설립 예정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과 상인 등에게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다만, 각 전통시장 빈 점포의 원인과 원하는 지원사업 등이 달라 사업설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10월 설립 예정인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의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