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마른장마가 계속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뭄 극복을 위해 나섰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229㎜로 평년 대비 38%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포천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33% 수준이며, 지역 내 가장 큰 용수공급원인 산정저수지의 저수율은 19.2%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4일부터 15톤 물차 6대를 투입해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와 자일리 일대에 매일 45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근 자일천과 한탄강에 각각 수중펌프 2대와 3.4㎞의 송수관을 설치해 총 2만2000톤의 농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연천과 포천, 가평지사 전 직원은 긴급용수대책 시행을 위한 비상 근무를 하고, 필요에 따라 간단급수 및 직접급수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경기지역본부는 포천지역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산정저수지 대체수원공 설치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정저수지 대체수원공 설치사업은 산정저수지 관광자원 활성화와 인근지역 농업용수 추가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시작한 사업으로, 사업 완료 시 저수지 수혜면적의 60%에 해당하는 223㏊ 농지에 매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공사 막바지에 송수관로에서 일부 누수가 발견돼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지역본부는 한탄강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아파트 12층 높이인 42m 급경사 구간에 관로를 매설하면서, 이음부에 틈이 생겨 누수가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보수공사는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영농피해는 없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벼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포천지역 가뭄은 최근 수십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