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인천 정계 복귀가 임박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 전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에서 귀국을 한 뒤 세 결집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유 전 시장은 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유학 생활을 접고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9개월여 남은 만큼 정치활동을 재개해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유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귀국 소식을 알렸다.

그는 "11월까지 예정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의 연구 일정을 조기에 정리하고 귀국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인천시청을 떠난 지 1년이 지나고 미국생활을 한지도 8개월이 됐다"며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아 왔던 사람으로서 한시도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었다"며 조기 귀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 전 시장은 작년 11월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측근들은 유 전 시장이 11월쯤 복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유 전 시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로 '남동갑'과 '미추홀갑'이 거론되는 가운데 남동갑에 무게가 더 쏠린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시장의 최측근은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국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국가를 위해 복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출마나 지역구 등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