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실태·분석 보고서
장애인 여행 활동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애인 관광을 이동권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복지재단은 18일 장애인 여행 실태를 비장애인과 비교하고, 관련 정책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국제연합(UN)은 2006년 여행과 같은 여가활동은 장애인에게 지역사회통합, 삶의 질 향상, 사회 적응기술 획득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관광 접근성을 보장하는 노력을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장애인 여행 횟수는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여행지출액은 두 배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여행 횟수는 연평균 당일 여행 1.77회, 숙박 3.38회이지만 비장애인은 당일 여행 3.18회, 숙박 6.15회의 약 50% 수준이다.

게다가 1회 평균 당일 여행지출액은 14만1372원으로 일반 국민 지출액 7만2464원보다 50% 이상 많은 여행비용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출에도 관광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4점으로 낮았다.

주로 관광 관련 서비스 및 시설 등이 낮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재단은 ▲관련 조례 개정 ▲여행지원액을 지역화폐와 연계·확대하는 '경기여행누림카드' 도입 ▲누림버스·누림카 확대 ▲장애 유형에 따른 관광 정보 및 편의시설 제공 등을 제안했다.

재단 관계자는 "접근 가능한 여행지 개발과 편의시설 제공이 장애인 여행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며 "경기누림버스·누림카 확충을 통해 여행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