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가평·연천 두차례 모집 … 현재 신청 전무
경기도 "난감" … 22일까지 없으면 '지정 포기' 할수도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서비스 사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 난항에 부딪혔다.

이 사업을 맡을 희망 기관을 두 차례 모집했으나 동두천시·가평·연천군 등 북부지역에서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8일 도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에게 다양한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신규 지정을 추진 중이다.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에게 맞춤형 취업 상담, 직업교육 훈련, 종합 구직 정보 제공, 경력단절 예방 프로그램 등을 맡는다.

실제로 새일센터가 지정된 의정부·구리시 등 경우엔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새일센터가 없는 북부지역 자치단체는 동두천시와 가평·연천군이다. 이에 도는 지난 4월 희망 기관 공고를 냈다. 하지만 당시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11일 신규 새일센터 지정계획을 해당 시·군에 재차 알린 뒤 다시 공고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3개 지역에서 신청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도는 난감해하고 있다.

이번에도 신청자가 없으면 동두천·가평·연천군의 새일센터 지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다.

도 관계자는 "아무도 새일센터 지정을 신청하지 않아 난감하다.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이 기간까지 신청자가 없으면 다시 공고는 하지 않는다"며 "의정부에 있는 광역센터 상담사를 파견해 경력단절여성에게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일센터는 도에 신청이 들어오면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가 공동 심의해 결정한다. 취업상담사 5명과 4개월 운영비를 정부와 도, 해당 시·군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북부지역 외에 안성·과천·광주·여주시와 양평군에도 아직까지 새일센터가 없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