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전입금 180억 증자 … 경영평가 '나'로 급상승 지적
▲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이 17일 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광명도시공사 2018년도 경영평가 수직상승은 혈세 180억 쏟아부은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의 2018년도 경영평가 등급의 수직상승은 시민 혈세 180억을 전입금으로 쏟아부은 결과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나 등급을 받아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은 17일 개회한 제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공사 경영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행안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도시공사는 2016년 '라' 등급, 2017년 '마' 등급을 받았으나 최근 발표된 2018년도 평가는 '나'등급으로 꼴찌에서 3등급 상승했다. 등급 상승의 이유는 전입금 180억 증자와 도시공사 직원채용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시민 혈세로 메워 경영진단 등급이 급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광명동굴을 비롯해 매년 적자 운영을 하는 도시공사의 경영 수익 평가와 운영 평가라기보다는 아무런 성과 없이 광명시가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어 전입금을 늘려줬기 때문에 '나'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도시공사 운영을 총괄하는 사장에 대해 "광명시민을 위한 행정과 경영보다는 자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상한 채용기준으로 사회공헌팀장을 채용하고, 광명시 지역화폐를 알리며 부천시 지역화폐 카드를 든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은 정치적 행보를 감안한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부천시 도의원을 역임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시 감사실이 지난 6월10일~28일까지 진행한 도시공사 정기감사 결과가 오는 8월이 돼야 나올 수 있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도시공사 감사결과를 두고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와 형사처벌 수준의 위험한 결과가 나왔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시는 비밀을 은폐하지 말고 조속히 도시공사 감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시의회 지적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했고,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에 대해는 "SNS는 사적인 개인공간인데 언급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글·사진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