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안산 아동 친화도시 연구모임'이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기환·김동수·김태희·이경애 의원을 팀원으로 지난 1월 구성된 '안산 아동 친화도시 연구모임'은 그동안 매달 간담회 개최와 용역 보고회 참석, 현장방문 등을 진행해오며 연구과제 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상록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아동 학부모들과 만났다. 간담회 자리에는 이기환·김동수·김태희·이경애 의원을 비롯해 안산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장애 아동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장애 아동 학부모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방안 등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

학부모들은 여전히 장애와 장애 아동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어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때때로 복지 분야 종사자조차 그러한 인식을 드러내 부모와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불편사항으로는 성(性)이 다른 보호자와 장애 아동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장애인 화장실이 대부분 성별로 구분돼 있는 것과 장애인 화장실 내부에 청소년도 이용 가능한 다목적 거치대가 없는 점 등을 꼽았다.

의원들은 아동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연구단체의 노력이 '안산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진 사실을 소개한 뒤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 박물관 건립사업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논의된 ▲장애아동과 부모를 위한 시설 ▲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지역단체 인증제 시행 ▲장애아·비장애아 놀이터 프로그램 추진 등 10개 과제를 선정해 의원연구단체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