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3]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권영일/제작 화앤담 픽쳐스, 이하 ‘검블유’)에서 국내 최고 포털사이트를 대표하는 카리스마 양대 산맥 ‘바로’의 배타미(임수정)와 ‘유니콘’의 송가경(전혜진). 포털 업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심화될수록 이들 사이에도 날선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유니콘의 검색어 조작 이슈를 막기 위해 청문회에 섰고,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음에도 부당 해고를 당했던 타미. 청춘을 바쳤던 회사에 향한 배신감만큼이나 타미를 슬프게 한건 가경에 대한 실망이었다.

한때는 유니콘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포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의기투합했었던 든든한 선배였기에 KU 장회장(예수정)의 꼭두각시로 변해버린 가경의 모습이 타미에겐 더욱 상처였을 터. “강했고 아름다웠고 정의로웠다. 세상이 송가경을 바꿨다”라는 차현(이다희)에게 “바뀔 만한 성정이었나 보지. 세상을 탓하기엔 너무 세상 덕을 많이 보고 살고 있는 인생”이라고 말하는 타미에게는 짙은 냉소가 엿보였다.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유니콘에 재직하던 시절 타미가 진행했던 업무가 차질을 빚어 두 사람 사이엔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지만, 결국 타미가 ‘이메일 열람 동의서’에 싸인을 했고, 가경에게 건네면서 일단락됐다.

뿐만 아니라, 타미가 제시한 거래 조건이었던 KU와 유니콘, 바로 수장들의 회합의 이유가 실검을 정권의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라는 걸 가경이 알게 된 바. 포털 업계에 전에 없던 위기가 닥칠 것을 감지한 가경이 남은 전개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녀의 선택이 타미와의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높인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