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인하대 교수 "선박·해운 발전 역사 담길"
이희환 황해문화 편집위원 "아쿠아리움 만들자"
▲ 인천시는 수도권 해양문화 확산의 거점으로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17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박병근 해양항공국장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왼쪽). 인천 중구 월미도 방파제 인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예정부지(사진 오른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립 인천해양박물관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선 서해가 지닌 해양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17일 "수도권에 처음 생기는 인천해양박물관이 성공하기 위해선 서해를 기반으로 그간 선박과 해운이 어떻게 변하고 발전했는지를 알리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변천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인천을 알리는 데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해양박물관은 전국 18곳에서 국립·공립·사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는 단 한 곳도 없어 그간 수도권 주민들은 해양 교육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을 받아 왔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인천해양박물관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비는 총 1170억원이다.

최 교수는 "영종도를 중심으로 서해를 잘 살펴보면 그동안 선박들이 오고 간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복원된다면 다른 지역 해양박물관과는 다른 차별화된 곳으로 관광객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보다 부산에 먼저 생긴 해양박물관을 두고 박남춘 시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해양박물관이 인천에 없는 탓에 인천이 해양을 대표하는 도시라는 사실을 잊은 시민들이 많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천이 바다의 도시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특히 서해를 중심으로 해양 발전에 앞장 선 인물을 기리는 동상을 만들어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해의 특징을 담은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희환 황해문화 편집위원은 "아쿠아리움처럼 남녀노소를 비롯해 외국인까지 좋아하는 효율적인 콘텐츠가 없다"며 "서해에서만 볼 수 있는 해양 생물을 중심으로 아쿠아리움을 꾸며 관광객 발걸음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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