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심의 '탈락' … 내년 재도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찰서 신설이 좌절됐다. <인천일보 3월20일자 2면>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송도경찰서 신설 안건이 행정안전부 심의에서 탈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청은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송도지역을 관할할 별개 경찰서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찰청 본청에 인력 신설을 요청한 적 있다. 요청 정원은 총 180명으로 조직 1급지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도동 480의 1 일대 공공청사 부지에 터도 확보돼 있다.

경찰청은 송도의 치안 서비스 확충에 공감하며 이를 행안부에 넘겼으나 부정적 결론이 났다. 행안부가 부결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연수구 내 연수경찰서가 있는 상태에서 관내 경찰서를 추가하는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분석된다. 이번 심의 후보로 올라왔던 강원도 양양군 사례처럼 지자체에 경찰서가 하나도 없는 지역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됐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서 유치 목소리를 냈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실망이 크다. 현재 송도지역 인구수는 약 14만명이지만 급속한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치안 수요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편 송도경찰서와 함께 안건으로 상정됐던 영종경찰서 신설은 행안부 심의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 정부 예산 투입 적절성 심사와 국회 예산 의결을 거친 후 공사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어렵게 됐지만 내년 예산 심사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