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맹꽁이 등 생물종 82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달 17~18일 분당구 판교동 금토산 일대에서 열린 '2017 성남 바이오 블리츠(Bio Blitz)'를 통해 생물종 828종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 블리츠는 생물 분야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모여 24시간 안에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물 종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 탐사·참여활동이다.

맹꽁이는 개구리목 맹꽁이과의 양서류로 도시의 팽창으로 개체군이 급격히 감소해 2012년 5월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생물이다.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2종도 발견됐다.

산왕거미, 무당거미, 큰개불알풀, 북방산개구리, 소쩍새 등이다.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생물종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종이다.

또 성남시 깃대종(지역 생태·문화·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대표 생물 종)인 버들치, 파파리반딧불이, 한반도고유종인 광릉골무꽃과 '가는무늬하루살이'도 관찰됐다.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배스, 블루길 등 생태계 교란 식물 4종도 발견됐다.
시는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2019성남 바이오 블리츠(Bio Blitz) 결과를 에코성남 홈페이지(www.eco.seongnam.go.kr)에 게재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