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이른 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인천시교육청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 용지 또는 역시 서구에 있는 인천시 인재개발원 부지로 인천시교육청이 이전해 가는 방안이다. 아직 시교육청의 입장이 나올 단계는 아니지만 현안을 적극적으로 풀어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인천시든 인천시교육청이든 그 존재 이유는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토록 하는 일이다.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도 중요한 책무다. 여기에 조직이나 조직 구성원들의 이·불리가 개입돼서는 안될 것이다.
인천시가 시청사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에 서구로의 이전을 또다시 제안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가 과거 제안했던 루원시티로의 이전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은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 용지와 인천시 인재개발원 부지 등 2개의 선택지를 포함하고 있다. 루원시티 공공복합업무 용지에는 현재 인천국세청 등 4개의 공공청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인천시 청사의 포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 10㎞나 떨어진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더부살이 중인 직원만도 560여명에 이른다. 인천시 공무원의 30%가 본 청사 밖에서 근무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인천시는 현재 나란히 접해 있는 인천시교육청을 이전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인천시는 시교육청에 서구 루원시티로의 이전을 정식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인천시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인천시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8년 7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져 신청사 건립은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시교육청이 서구로 이전할 경우 지금의 교육청 부지 등을 활용해 분산돼 있는 행정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고 신청사 건립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 기관은 청사 문제 해소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천시민의 삶과 인천의 미래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을 도출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