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사 포화' 문제 풀기 위해 시교육청에 서구 이전 또 제안…행정기능 통합·비용 절감 노려
인천시가 시청사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 서구 이전을 또 다시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이미 이전 부지로 루원시티를 거부한 가운데 새로 지목된 인재개발원 터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신청사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대안으로 시 교육청에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 용지 내 또는 인재개발원 부지 이전이라는 두 가지 안을 제안했고, 현재 시 교육청이 검토하고 있다.
시는 2016년 시교육청에 루원시티 이전을 정식 제안했다. 이전을 검토한 끝에 시교육청은 시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렇게 시와 시교육청 간 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시는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시교육청에 서구 이전을 제안하게 됐다. 현재 시청사가 비좁아 시 공무원의 30%가 청사 밖인 미추홀타워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8년 7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재검토' 결과를 받으면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교육청이 서구로 이전할 경우 인천시는 현 교육청 부지 등을 활용해 분산된 행정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고 신청사 건립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인천시교육청 서구 이전 문제는 교육청이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시는 시교육청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시교육청사를 서구 루원시티 등으로 옮기는 구상안이 다시 수면 위로 향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시교육청은 관련 논의에 조심스런 입장이다.
지난 8월 서구가 루원시티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인천지방국세청과 인천시교육청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시교육청은 외부에서 조성된 분위기라고 선을 그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제안에서 달라진 정도라면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용지에 더해 인재개발원 부지가 지목됐다는 점 정도"라며 "시교육청에 소속된 공무원들 찬반이나 시민들이 교육청사 이전을 어떻게 바라볼지 가늠부터 한 뒤, 장단점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진·김원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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