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 30% … 첫 직장 정착 33% 불과
전국적으로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첫 직장에 입사하기까지 평균 1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10명 중 3명은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인구는 90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4000명(-0.9%)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7%p 상승했고, 고용률은 43.6%로 0.9%p 올랐다.

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노동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이 늘어났다.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이하가 1년 3.8개월로 대졸이상(8.0개월)보다 길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년 길어지고 있다. 2015년 10.0개월, 2016년 10.2개월, 2017년 10.6개월, 2018년 10.7개월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첫 직장에 정착하는 경우는 드물다.

첫 직장이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0%로 지난해보다 4.2%p 하락했다.

반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노동자는 10명 중 7명에 육박하는 67.0%로 전년 동월 대비 4.2%p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1.6개월로 0.3개월 감소했다.

이들이 직장을 그만둔 배경에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9.7%)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첫 일자리의 노동형태는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56.7%로 가장 많았으며, 일시적 일자리는 11.8%였다. 계약 기간이 정해진 경우 중 1년 이하 일자리는 24.7%, 1년 초과는 4.4%였다.

청년층이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 구간이 34.1%로 가장 많았다. 1년 전에 비해 0.3%p 상승했다.

100만~150만원은 27.7%로 1년 전보다 3.4%p 줄었으며 200만~300만원 18.1%, 50만~100만원 12.5%, 50만원 미만 5.1%, 300만원 이상 2.4% 순이었다.

한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험시험 준비자 비율은 15.3%로 전년 동월 대비 2.2%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30.7%는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일반 기업체(23.7%) 순으로 나타났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