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논곡동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논곡중학교 폐교 및 이전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시흥시와 해당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시흥교육지원청은 9일과 11일 목감초등학교 강당에서 목감 구도심 주민들과 논곡중학교 학부모들을 상대로 목감신도시 주민들이 민원 제기한 (가칭)목감1중학교 신설과 관련한 내용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시 교육청은 이 자리에서 교육부가 가칭 논곡1중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현재 학생 수가 당초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논곡중학교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돼 이에 대한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설명회를 열었다.

시 교육청이 이날 설명회에서 내놓은 교육부의 안은 목감1중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논곡중학교를 신설중학교와 통합(안)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논곡중학교는 당초 21학급 651명이 정원이지만 현재는 8학급 219명으로 규정 인원에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목감 원도심 주민들이나 논곡중 학부모들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이런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논곡중 학부모회 한옥경 회장은 "지금은 학생 수가 비록 규정에 미치지 못하지만 구도심은 여전히 개발 여건이 남아 있어 언제든지 학생 수는 늘어날 수 있다"며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문제 제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설될 학교 위치가 학생들이 통학하기에는 교통편이 워낙 좋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도시에 학교를 신축하기 위해서 기존 학교를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학부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거듭 반대입장을 내놨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목감1중학교를 신설해달라는 신도시 주민의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육부가 신설보다는 논곡중을 이전배치하라는 심사결과를 회신해 그에 대한 기존 학부들의 의견을 듣는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