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첫 인터넷 생중계 눈길
화성시의회 정례회가 16일 2018회계연도 세입 세출 결산 승인, 예비비 지출 건 등을 승인하고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폐회됐다.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서철모 시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서 시의원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 별정직, 임기제 공무원과 일반인이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았다.

시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0일간 정례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세입(3조2800억원) 세출(2조2387여억원) 결산 승인의 건, 예비비(41억원) 지출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이어 시세감면 조례 일부개정안 등 13건의 조례안 심의 의결하고 화성그린환경센터 재활용선별시설 민간 위탁 동의안 등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또 지난 4∼15일까지 7국, 48과, 4담당관, 2출장소, 2직소기관, 5사업소, 27읍면동, 7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시민의 제보를 받은 23건을 토대로 행정절차 이행과 예산집행 내역, 인허가 과정, 특정업체의 특혜여부 등을 따졌다.
화성시의회 개원이래 처음으로 정례회 기간 동안 시의회 활동 상황이 인터넷으로 생중계 돼 시민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시의회는 정례회 개회 첫날인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 공영애와 바른미래당 구혁모 시의원은 5분 발언을 얻어 정례회 기간 중에 해외 출장(7∼21일 코스타리카, 미국, 캐나다 방문)을 떠날 예정이던 서철모 시장을 집중 성토했다.
지난 3일 열린 시정 질의에서는 서 시장의 측근 일감 몰아주기와 산하기관 낙하산 정실인사에 대한 시의원 질타가 쏟아졌다. 답변에 나선 서철모 시장은 "오해가 있었다"는 전제 아래 시의원 비하발언과 정실인사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991년 시의회 개원이래 처음으로 서 시장 취임이후 채용된 지방 별정직과 전문 임기제 공무원 5명과 특혜의혹이 일었던 일반인 2명이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일반인 2명과 사표를 제출한 임기제 공무원(다급)은 사유서 제출 없이 증인출석을 하지 않았다. 사회적경제비서(지방별정직 6급)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문화예술정책비서(지방별정직 6급)는 병가를 내고 각각 출석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바른미래당 구혁모 시의원은 16일 5분 발언을 얻어 "정당한 사유없이 시의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불성실한 답변과 집행부는 자료제출 거부 등으로 시의회 감사기능을 무력화 시켰다"며 위증 논란을 빚은 증인을 관련 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 할 것을 예고했다.
김홍성 시의장은 "모든 시의원이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시정 전반에 걸쳐 꼼꼼히 따져 물었다"며 "이러한 시의원의 노력이 시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평했다.

/화성 = 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