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일 송도컨벤시아서 유소년 국제 여름 펜싱캠프 열려
▲ 송도펜싱클럽이 참가한 일본과의 교류전 모습. /사진제공=송도펜싱클럽

9개 국가 200명 참가 … 김정환 금메달리스트 등 강사 참여




김정환, 신아람 등 올림픽 펜싱 메달리스트가 강사로 참여하는 '국제 여름 펜싱 캠프'가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송도펜싱클럽과 LEE펜싱클럽이 주관·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캐나다, 마카우, 홍콩유소년대표팀 등 9개 나라에서 약 200여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선 인천 가림고, 가좌고, 가좌중, 관교중, 해원중 소속 엘리트 선수들과 인천, 서울, 제주의 클럽 소속 선수들이 동참한다.

참가 선수들의 나이는 9~18세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이런 규모의 국제 펜싱 캠프가 열리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이번 캠프는 안효준 송도펜싱클럽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대표적인 귀족 스포츠로 분류되는 펜싱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1년 창단된 송도 펜싱클럽(당시 인천스포츠펜싱클럽)을 이끌어온 안 감독은 지금까지 1대 1로 교류해 오던 여러나라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펜싱도 배우고 시합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고, 오랜 준비 끝에 이를 실천에 옮겼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기르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다른 나라 선수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펜싱을 접할 수 있다.

이에 주최측은 최고의 펜싱 스타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과 신아람(계룡시청), 서미정, 이천웅 등 올림픽과 아시안게임같은 각종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약 20명으로 강사진을 꾸렸다.

김정환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등 수없이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 역시 2012 런던올림픽 '1초 오심' 사건으로 억울하게 개인전 메달을 놓치고도 정신을 가다듬어 이후 열린 여자 단체 에페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준 주인공이다.

아울러 2005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서미정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 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고, 이천웅 역시 2006 도하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다.

참가자들은 이처럼 세계적 수준의 강사진들로부터 23일까지 연습경기를 하며 푸트워크, 펜싱 심리학 및 전략전술 등 레슨을 받은 뒤 24일 마지막 날 자체 공식 시합을 통해 실력을 겨룬다.

외국 선수들은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캠프 기간 동안 숙식을 할 예정이다.

안효준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펜싱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소 교류하며 지낸 각 나라의 펜싱클럽 및 선수들이 한국에서의 레슨 및 시합 경험에 만족하다보니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훈련과 시합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국제 여름 펜싱 캠프가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또 이 행사를 통해 외국 선수와 부모 등 300여명이 인천에 1주일 이상 머물게 되므로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