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 발전방안 토론회 마친 장정민 옹진군수


"연안여객터미널 이전은 인천해양발전의 미래와 서해5도를 비롯한 도서주민 상생을 위한 것이다."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옹진군을 비롯한 항만업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정민(사진) 옹진군수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협소한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게 필요하다"며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12월 인천남항에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지면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후 기존의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유휴공간이 된다. 이 곳을 인천항망공사는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정민 군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으로 남게 되는 기존 건축물과 항만시설을 옹진군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 제1국제여객터미널로의 이전으로 연안여객 수송의 선진화, 도서물류 허브기지 조성 및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안여객터미널은 옹진군 내 섬 지역 주민들에게 있어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곳이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섬 주민 삶과 역사를 헤아리지 못하고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결정했다는 게 옹진군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섬 주민 의견 청취가 우선해야 됐지만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인천항만공사는 매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민간이 개발 부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군수는 "공사는 매각을 위해 지난 2015년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용역을 진행하면서 해양항만 전문기관을 용역에서 배제하고 부동산투자 자문회사와 건축사 등이 용역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처음부터 항만시설을 부동산 개발로 방향을 정해놓고 용역을 준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옹진군은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이 이뤄질 경우 여객선 이용객이 연안여객터미널로 몰리면서 불편함이 가중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연안여객터미널과 제1국제여객터미널 인근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삼아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경우 수도권 2500만 주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