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의정 에세이] 양운석 경기도의원
[포토 의정 에세이] 양운석 경기도의원
  • 김중래
  • 승인 2019.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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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편 들어주는 편안한 의원으로"
▲ 양운석 경기도의원이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언제나 도민 곁에서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을 지켜가겠습니다."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손길, 소탈한 말투. 양운석(민주당·안성1) 경기도의원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는 대화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진보를 지켜야한다'는 정치신념을 품고 있다.

1961년생인 양 의원은 안성에서 나고 자란 안성 토박이다. 대학교와 군 생활을 제외하면 50년 넘는 동안 안성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안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역대 단체장 중 안성 출신이 아닌 사람이 당선된 적도 없고, 외부에서 활동해온 인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된 적도 없어요. 학연과 지연이 강하고, 지는 걸 싫어하고 자기 것을 지키려는 생각이 강한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전통을 지키는 것이고 반대로 보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현재의 안성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안성은 예로부터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었다.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모두 보수진영 일색이고 아직도 안성 토박이가 아니면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양 의원은 지난 1990년 후반부터 보수의 텃밭에서 진보정치의 길을 걸어왔다.

사실 양 의원의 꿈은 정치인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만해도 축구선수를 꿈꿨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소위 축구명문 고등학교들의 스카웃 제의도 받았다.

그러나 건설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반대가 심했다. 당시에는 직업체육인이라는 개념이 흐릿했고, 어쩔 수 없이 축구의 꿈을 포기하고 대학교를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고향에 돌아와 부모님의 권유로 건축자재상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네에서 가깝게 지냈던 선배 한 명을 돕게 된다.

그 선배가 바로 젊은 정치인이었던 故 심규섭 국회의원이었다. 심 의원은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이 모두 보수진영 정당 일색인 상황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정치인이었다. 그와 함께 조직운영관리를 도왔다.

그러나 심 의원이 별안간 세상을 떠난 후 지역 내 진보의 목소리를 또다시 흐릿해졌다. 부인인 김선미 전 국회의원이 유지를 잇고자 했지만, 충격과 어려움으로 지역 내 조직이 붕괴 직전이었다.

"심 의원이 돌아가시면서 경제적으로, 조직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했고 김선미 의원을 돕고자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결국엔 제가 할 수밖에 없는 숙명이었습니다."

그는 지구당 사무국장직을 맡은 후 김 의원과 함께 2년여간 말 그대로 '바닥을 훑고' 다녔다. 하루도 빠짐없이 마을을 찾았고, 새벽 2~3시까지 상가집을 찾았다. 결국 2004년 당선의 기쁨을 함께하고 4년여를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그토록 힘겹게 이뤄낸 당선이었지만, 2008년 김 의원의 정계은퇴 이후 지역 내 진보는 또다시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으로 이어진 보수 진영의 연결고리는 단단해 졌다. 그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진보의 목소리를 위해서는 도의원과 시장, 국회의원으로 이어진 보수진영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만 했고, 직접 선거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도전했지만, 1%와 5%차이로 아쉽게 낙선한다.

"열성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정치와 인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보수 진영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2010년 너무 아쉽게 낙선하다보니, 사람들을 만나고 시민들에 목소리를 듣는 것에 소홀했던 점도 있었던것 같아요. 이후 활발하게 사람들과 만나고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그는 2018년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문화와 체육, 관광이야 말로 일반사람들이 생활 속에 항시 밀착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문화체육관광은 일반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조기축구, 영화, 뮤지컬, 지역축제 등에 항상 밀착하며 삽니다. 이런 분야를 경기도가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생활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의 가장 집중해야 할 현안으로는 안성과 평택, 용인이 얽혀 있는 송탄 취수장 문제를 꼽았다.

"40여년간 송탄 취수장 개발제한구역으로 관내 4~5개 면의 개발이 저하돼 있어요. 이것은 안성시 전체 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이제는 경기도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3개 시가 협업해 합리적인 방향의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말한다. 정치인은 이 같은 환경을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권위를 모두 내던지고, 의회 밖에서는 본인 스스로도 의원이 아닌 일반 사람과 같은 눈높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원으로 일할때 누구보다도 집중해 최선을 다하지만 도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제가 의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들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 도민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양운석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도민들이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의원으로 남겠습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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