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 대변인 제안'보이콧 재팬 운동' 일환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이번 여름 휴가를 시작으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경기도로 휴가와 휴식을 취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넘어 일본 여행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는 일명 '보이콧 재팬' 운동의 일환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공식 블러그에 등록된 양평의 용문산관광단지, 파주의 감악산, 화성의 국화도, 시흥의 오이도 등의 도내 명소를 소개하며 "올 여름 휴가를 일본에서 보낼 계획이신 분들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의 무역보복은 더위보다 짜증난다. 1965년 한일협정이후 우리의 대일본 무역 적자액이 무려 700조원이다. 지난 한 해 무역 적자가 27조원이다. (이는) 경기도 1년 예산규모다. 무역뿐 아니라 여행수지도 작년 한 해 3조8000억원 적자" 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유무역의 원칙을 주장하며 이익을 극대화해온 일본의 무역보복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무모한 무역보복은 자국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고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민관정이 무역보복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올 여름휴가를 일본에서 보낼 계획인 분들은 무역보복의 잘못이 바로잡힐 때까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 한다"며 "특히 산과 계곡, 폭포와 바다, 도시휴양까지 가성비 최고의 경기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피해신고센터 설치와 일본 제품의 독과점 현황 전수조사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아베 무역보복' 대응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