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이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이 아칸소주 주청사 광장에서 열린 전미태권도협회(ATA) 세계대회 축하 대한민국 태극기 게양식 행사에 참여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 미국방문단이 자매도시인 아칸소주 리틀락시와 청소년 교류 확대 등 실질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


하남시는 김상호 하남시장을 비롯해 국제화추진협의회, 기업인 등 16명으로 구성된 미국방문단이 공식일정을 마치고 14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하남시방문단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리틀락시 방문해 ▲국제자매도시 상징조형물 제막식 참석 ▲하남시 명예 홍보대사를 위촉(리틀락 한인회, 자매도시위원) ▲차트 스쿨 설립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의정 행사를 줄이고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면서 청소년, 기업, 공공부문 등 3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미국방문단은 공식일정 3일째인 지난 12일 아칸소주 주청사 광장에서 전미태권도협회(ATA) 세계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태극기 게양식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해 태극기와 태권도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리틀락시 자매도시위원회 한국 관계자와 로버트 쿤 위원, 전미태권도협회 썬 차 리 회장, 전미태권도협회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방문단은 국기 게양식 이후 1957년 미국 인종주의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된 리틀락시 센트럴 하이 스쿨과 아칸소주 한인회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교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광엽 아칸소주 한인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현직 단체장이 한인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향후 하남시와 다양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상호 시장은 "하남 청소년들이 곧 아칸소주 리틀락시를 찾게 되는데 여러분들의 자녀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당부하며 하남 출신 유길준의 서유견문 책을 선물했다.


이어 진행된 하남시 초청 한인회 만찬에는 리틀락시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랄프 스미스(1950년 해병으로 참전)·루마스 켄드릭(1952년 공군으로 참전)씨 가족이 함께 초청됐다. 
고령의 두 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상호 시장은 "항상 잊지 않겠다. 늘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남 = 이종철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