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신해철 거리 페스티벌 '그대에게, From 1988-여름이야기' 포스터/사진제공=성남시
▲신해철 동상/사진제공=성남시

 '마왕' 가수 '신해철(1968~2014)'을 기억하고 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성남시는 19~20일, 8월 17일, 9월 6~7일 분당구 수내동 '신해철 거리'에서 '그대에게, From 1988-여름 이야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축제는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레트로(retro·복고)' 문화를 키워드로 잡아 진행한다.


 주 공연장에서는 응원장 공연을, 신해철 동상이 있는 구간에서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고스트 스테이션 DJ' 활동 시기의 신해철을 재현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마왕 연대기'를 테마로 담아, 디제이 리믹스(DJ remix), 재즈(Jazz), 버스킹(busking) 등 다양한 형태로 그의 음악을 시대별로 들려줄 계획이다.


 또 연극 배우들의 거리극을 통해 신해철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기념촬영 등도 선보이게 된다.


 가수 신해철에 대해 생소한 10~20대는 물론, 그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80~90년대를 추억하는 부모세대들에게 당시의 문화와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에게 80~90년대 의상과 소품을 대여해 주고 포토존도 운영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2014년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는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일대 160m 구간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다. 


 신해철 거리는 고인과 함께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 벤치'와 상징 게이트, 팬과 지인들이 남긴 추모 글과 고인이 남긴 어록 등을 담은 대리석 블록 등으로 꾸며졌다.


 그의 데뷔곡인 '그대에게'를 비롯해 '민물장어의 꿈', '날아라 병아리' 등 노래 제목과 가사 일부를 적은 푯말도 가로수 주변에 설치됐다. 생전 음악작업실은 유품과 함께 시민에게 개방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