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이익으로 2기투입 논란 불만도
▲ 12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열린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대표와 관계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친환경 개발' 약속에도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에 대한 반발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의 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며 습지공원 조성, 생태계 정밀조사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주민들은 LH가 3기 신도시 개발이익을 2기 신도시에 투입하려고 한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지난 12일 계양구청에서 열린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서 LH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충분한 녹지축과 생태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H는 생태습지공원을 조성하고 친환경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환경평가 2등급지이자 논 습지가 대부분인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의 환경적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인천녹색연합은 전날 금개구리 서식 현황 조사에서 393마리를 발견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전문가를 투입해 금개구리 등 야생생물 서식 현황을 정밀조사하고 대체 서식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3기 신도시 개발이익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다.
당현증 인천계양테크노밸리 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변창흠 LH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개발이익으로 2기 신도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며 "3기 신도시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천동지할 만한 발언"이라고 했다.

LH 관계자는 "2기 신도시도 3기 신도시 인프라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자금을 투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