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현재 인구가 증가하고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시계획이나 건축계획 등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호 아주대 명예교수는 11일 용인시가 개최한 인구정책포럼에서  '한국사회 저출산 특성과 용인시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인구정책은 단기 뿐 아니라 장기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단기 정책과 관련, "인구정책은 출산율 증가에 맞춰져야 하며 이를 위해 돌봄센터를 확충하는 등 육아·출산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특히 "중앙정부는 출산율 제고에 핵심이 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하지만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인구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승현 용인시정연구원 자치행정연구부장은 시의 인구정책 방향과 관련,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용인시는 전국 평균이나 경기도 평균에 비해 영·유아 비율이 높은 만큼 적극적으로 돌봄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장은 또 "다만 용인시는 청년층 비중이 전국 평균은 물론이고 경기도 평균보다도 낮게 나타나 청년인구 유출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용인시 인구는 106만4683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와 관련해 용인시정연구원과 함께 오는 2025년 이후 130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중장기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