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인천해수청 협의체 구성10월부터 종합시험운영 돌입
▲ 지난 6월14일 준공된 신국제여객터미널 외관 모습.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연내 정상 개장을 목표로 매달 정상 개장 추진협의체를 열기로 했다. /사진제공=IPA

4월 크루즈터미널에 이어 지난달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됐다. 바다도시 인천의 새로운 해양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연내 정상 개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10월부터 종합시험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10일 IPA와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 카페리 여객 및 특송화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016년 첫 삽을 뜬 이후 정부지원 1400억원 포함 6705억원의 사업비가 투여됐다.
카페리 외항시대를 맞으면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200만명 이상의 여객과 컨테이너 50만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기존 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한 연면적 3만6845㎡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6만6805㎡으로, 주차장 면수도 567면에서 902면로 늘어나 이용객의 편의가 높아진다. 터미널 내부에는 면세점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달 입찰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부 시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면세점은 기존 보다 30% 이상 증가한 792㎡로 통합돼 담배 및 주류 판매 위주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구색을 맞출 것으로 기대돼 시내면세점이나 온라인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던 이용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이달부터 매달 인천해수청, 보안·검색(CIQ) 기관, 관계 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하는 '정상 개장 추진협의체'를 열고 현안사항을 논의한 뒤 10월부터 부문별 종합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정상개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염해, 해풍 등 해안매립지 특성을 감안,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1층을 필로티 주차장으로, 2층 입국장과 4층 출국장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일방향 동선으로 꾸며졌다.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개방감이 확보된 3층은 입주기관 사무실을 배치해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5층에는 다목적 문화공간과 옥상정원을 조성해 수려한 바다경관 조망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외관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지붕과 X기둥, V기둥을 활용한 기둥 구조, 커튼월 창호 패턴으로 꾸며졌다. 또 지열을 이용한 건축물 냉·난방시스템 도입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 을 취득할 예정이며 지능형 건축물 인증 및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 이르는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으로 지어졌다.

인천항에 취항하는 인천~중국 간 9개선사 10개항로 국제카페리 선박은 운영형태(RO-RO 혹은 LO-LO선박)에 따라 한중카페리협회와 협의를 통해 고정선석을 배정해 안정적인 선박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제도 있다.

취약한 교통인프라 구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인근에 위치해 바닷길은 물론 하늘길 및 내륙 간선도로망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지만 진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나들목 개설 등 교통대책이 시급하다.

또 여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의 연장선 조기 개통과 대중교통망 확충도 요구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2012년 부두 공사 시작으로 올 4월 크루즈터미널 개장,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 준공을 무사히 마쳐 인천해양시대를 열게 됐다"며 "인천항을 찾는 여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터미널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