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페스티벌' 어린이 1000명 나눔부스 체험
자연도 보호하고, 이웃과 나눠쓰는 자원순환에 대해 알아보는 축제가 열렸다.

10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 업사이클에코센터에서 열린 '업사이클 페스티벌' 행사는 "쓰레기는 있는데 버릴 곳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했다. 행사에 참여한 1000여명의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들은 "쓰레기통이 없으면 주머니에 넣어서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에코센터 앞마당에 펼쳐진 나눔 체험 부스에서 자원순환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부스는 미추홀구에 위치한 공공형 어린이집 22곳에서 모아온 물품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쓰지 않는 장난감, 옷, 신발 등의 물품부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운 채소까지 나에겐 필요 없을지라도 이웃에게 필요할 수 있는 물건들이 놓여있었다.

한 손에 친환경 장바구니를 든 아이들은 환경 쿠폰을 들고 선생님 인솔 하에 나눔 장터를 돌아다녔다. 문라익(7·남)어린이는 자신의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형이랑 놀려고, 장난감을 샀다. 조립장난감인데 새건 아니지만 형이랑 함께 갖고 놀기엔 충분하다"고 말했다.

에코센터 인근에 사는 일반 주민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자녀 옷을 산 서예원(32·학익동)씨는 "새 옷보다 헌 옷이 환경호르몬이 적게 나와 좋다"며 "이런 행사들이 자주 열려 아이들이 자원재활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문가들과 자원순환 개념과 중요성을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됐다. 장지훈 한국업사이클센터 센터장이 시민들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업사이클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어 자원순환 실천 확대를 위한 교육과 인식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업사이클 생활용품 만들기 일환으로 카드지갑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