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기 사진 전문 스튜디오 대표가 앨범 선납금을 받고 문을 닫은 채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성장앨범 촬영비 등으로 고객들로부터 선납금을 받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A(5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달 초 B스튜디오 대표 A씨가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지난 8일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출국 금지와 함께 소재 파악에 나서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충남 서산에서 A씨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피해를 봤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50여명이다. 피해 금액은 약 50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아기 돌사진이나 성장앨범 계약을 하고 80만∼200만원을 선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예약이 밀려 있다. 현금 결제 시 할인해주겠"며 현금 입금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사전 고지 없이 문을 닫고 연락을 끊자 피해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현재 가입된 회원은 660명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나 기간, 피해 규모, 피해 보상 가능성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피의자가 도착하는 대로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