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등록기준 소개·정보 나눔 … "지역 업체에 수주를" 호소
▲ 10일 인천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협력업체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대형건설사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1군 건설사 수주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찾았다.

협력업체 등록기준 설명을 듣고 수주 방안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지역업체 인홍건설 김익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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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협력업체수가 정례화되고 있지만, 지역업체의 등록기준 완화를 통해

공정별 지역업체를 우선 추천하고 수주율을 높이는데 협조할 계획이다.

-대형건설사 포스코건설 김해영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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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상공회의소 회의장에 전국 대형건설사와 인천지역 하도급업체들이 만났다.

이번 자리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이 최하위인 인천 건설업계에 단비같은 기회가 됐다.

이날 150여개 업체들은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을 20여개의 대형건설사들을 만나 협력업체 등록기준을 소개받고, 수주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건설관련협회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지역 업체 및 자재·인력·장비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용을 촉진하고, 인천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하음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은 "인천은 서울과 경기 등과 일일 생활권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색이 없고, 대형건설사로부터 지역 공사에 대한 하도급 비율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의 공사는 적어도 인천 업체들이 맡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전문건설협회 2018년 기준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의 하도급 비율은 20.3%로 전국 평균 43.0%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광역시 중에서도 최하위다. 부산은 53.7%, 대전 46.7%, 광주 44.1%, 대구 43.2%, 인천 20.3% 순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와 자재, 인력, 장비의 사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채기병 인천시 건설심사과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관내 공사현장별 잔여 공정에 대해 지역업체의 수주기회를 높이고,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인천지역 1군 건설사와 만남의 날을 준비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