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억 들여 홈스테이마을·공방 등 관광시설 조성
53년간 공원으로 활용되지 못한 인천 연수구 '농원 근린공원'이 '템플스테이' 등을 갖춘 관광시설로 변모할 전망이다.

연수구는 동춘동 산 9의4 일대 4만4797㎡에 '문화향유공원'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농원 근린공원 부지가 최초 공원으로 지정된 때는 1966년이다. 이후 2014년 인천시가 공원 조성계획을 결정한 2014년까지 조성되지 못한 장기 미집행 공원이다.
장기 미집행 공원 일몰제도에 따라 2020년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도시계획 상 공원의 효력을 상실한다.

현재 실시설계를 거치고 있는 구는 이곳을 문화 체험공간 위주로 만들 방침이다.
일부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한옥 주택을 그대로 활용해 관광객 '홈스테이' 마을을 조성한다는 기본 계획이다.마을과 연계한 참여 공방이나 아이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자연 놀이터, 숲속 도서관, 경사지형을 활용한 전망쉼터 등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구역에 위치한 2곳의 사찰을 개조해 '템플스테이'나 다도문화·장 담그기 등 우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머무르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신개념 숙박업소 운영도 고민하고 있다.이렇게 하는데 12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달 안으로 조성계획안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얻을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일몰제가 시행되는 2020년까지 밑그림 작업을 마치고 2021년엔 공원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