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타당성조사 적정 결과
기재부 예타대상 최종선정
인구 3만 넘어 경제성 충분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서 서울 노량진동으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부천 옥길·시흥 은계 공공주택지구를 지나는 노선으로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윤관석(인천 남동을)·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제2경인선은 인천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부천·시흥 시민 가운데 10만명 이상 제2경인선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도권 서남북부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주요 수단"이라며 "앞으로 부천 옥길과 시흥 은계 경유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사전타당성조사를 검토하고 적정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예타조사를 통해 제2경인선의 사업 추진 여부를 편익비용(BC)값을 통해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예타조사 기간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권 주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제2경인선이 직접 지나가는 부천·시흥시의 경우 공공주택지구를 경유하는 노선 조정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인천시 기존 사업계획안을 보면, 제2경인선은 서울 노량진역에서 시작해 광명 노온사동, 시흥 신천역,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도림사거리·논현, 연수구 신연수·청학동까지 9개 정거장으로 이어진다. 총 길이 35.2㎞ 가운데 시흥 신천부터 청학까지 18.5㎞ 구간이 신설된다. 이 계획안은 지난해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BC값으로 1.10이란 결과를 얻어 추진 근거도 마련했다.

경유 노선 추가시 관건은 '경제성' 여부다. 그나마 시흥 은계지구의 경우는 기존 서해선 신천역과 인접해 있다지만, 부천 옥길지구는 거리가 꽤 있는 만큼 대규모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

이에 대해 부천시는 지난 4월 자체 용역에 착수해 부천 옥길·시흥 은계지구를 거치는 '제2경인선 수정안'의 사전타당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옥길에 거주하는 2만4600명과 인근 범박지구 9300명까지 인구가 있는 만큼 BC값 1을 넘어 경제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